소통 2

말은 어떻게 해야 통할 수 있을까 : 설득 전략을 구성하는 이론과 실제

우리는 종종 소통과 설득을 동일시하지만, 두 개념은 분명히 다르다. 설득은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행위이며, 소통은 상대의 감정, 욕구, 맥락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정이다.설득이 효과를 중심에 둔다면,소통은 관계와 의미를 중심에 둔다.하지만 이 둘은 상호 배제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진정한 설득은 소통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설득 없는 소통은 방향 없는 공감에 그칠 수 있다.영화 『라쇼몽』은 설득의 과잉과 소통의 부재가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고 파편화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기 정당화를 위한 말을 하지만, 서로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말이 많아질수록 진실은 멀어진다. 설득은 상대의 욕망을 이해하되, 그대로 따르지 않고, 함께 더 나은 방향..

올바른 소통방식이 중요하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든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가 처음 도입될 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소통의 증가가 인류의 상호 이해를 촉진하고, 갈등보다는 협력과 평화를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소통의 증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 듯하다. 오히려 과도한 소통이 국가 간 혹은 개인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는 그의 시 Mending Wall 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 이 시에서 시인은 담을 허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