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할 때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대부분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가진 틀로만 들으면 놓치는 것이 있고,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다. 나의 입장이나 시각으로 상대방 말을 걸러서 듣지 말라는 뜻이다. 인지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말을 듣거나 볼 때, 사진 찍듯이 들어오는 자극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 (frame) 또는 스키마(schema)를 통해 정보를 재구성한다. 각자가 가진 틀에 따라 같은 내용을 다르게 듣고 이해한다. 한 실험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 뒤, 이를 다시 적어도록 했을 때, 없는 내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있던 내용이 빠지기도 했는데, 이는 각자의 경험과 배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전달 게임을 할 때도..